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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미란성 위염, 꼭 진료받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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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고 결과표를 열어봤는데 위내시경 항목에 ‘미란성 위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면 걱정부터 앞설 수 있습니다.


평소 속이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는 것도 아니었는데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약을 먹어야 하는지, 혹시 위궤양이나 위암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건강검진에서 미란성 위염이 확인됐다면, 위 점막의 손상 정도와 원인, 함께 발견된 다른 내시경 소견에 따라 추가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 결과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 한준희 과장님과 함께 미란성 위염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미란성 위염’, 어떤 상태인가요?

위 안쪽은 위산과 여러 자극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점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미란성 위염은 이 위 점막의 표면이 손상되면서 얕게 벗겨진 ‘미란(erosion)’이 관찰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 점막이 깊게 파이는 위궤양과는 손상 깊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위내시경을 시행하면 점막이 붉게 보이거나 작은 점처럼 헐어 있는 부분, 출혈 흔적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란성 위염이 있어도 모든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위염이나 위 점막병증이 있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일부에서는 명치 부위 통증이나 불편감, 메스꺼움, 식후 포만감,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건강검진 위내시경을 통해 처음 미란성 위염을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미란성 위염은 왜 생기나요?

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자주 복용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중증 질환이나 심한 신체적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도 급성 미란성 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여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만성 위염과 소화성 궤양 등에 관여하는 균으로, 감염 여부는 위내시경 조직검사나 요소호기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와 다른 위장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 의료진이 제균치료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건강검진에서 미란성 위염이 나오면 꼭 병원에 가야 하나요?

증상이 없고 내시경에서 경미한 미란만 관찰됐으며 다른 이상 소견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살피면서 경과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검진 결과를 가지고 가까운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 명치 통증이나 속쓰림, 메스꺼움 등이 반복되는 경우

· 평소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 등을 자주 복용하는 경우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양성 결과를 받은 경우

·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함께 발견된 경우

· 조직검사를 시행했거나 추가 검사 권고를 받은 경우

·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 다른 위 점막 변화가 함께 적혀 있는 경우


특히 검은색 변을 보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 커피색처럼 보이는 구토가 있는 경우, 어지럼증과 함께 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위 점막의 미란이나 궤양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란성 위염은 어느 진료과로 가야 하나요?

건강검진에서 미란성 위염이 확인됐다면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진료 시에는 건강검진 결과지와 위내시경 결과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진은 내시경 소견뿐 아니라 현재 느끼는 불편감, 복용 중인 약물, 음주 여부, 과거 위궤양 병력 등을 확인해 치료가 필요한지를 결정합니다.


필요한 경우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물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위 점막을 자극하는 약물 복용이 원인이라면 해당 약물의 조정 여부도 함께 검토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실시하거나 균 보유 여부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제균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치료 목적으로 처방 받은 약이라면 복용하고 있던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처방한 의료진과 먼저 상의해야 합니다.


미란성 위염이면 음식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위염에서 음식 자체가 주된 원인은 아니므로 음식 제한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도한 음주는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속쓰림이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해당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표에 미란성 위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을 때, 추가 진료 권고가 있거나 불편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소화기내과에서 현재 위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와 추적검사 계획을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병원은 건강증진센터와 소화기센터를 통해 건강검진부터 위·대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까지 연계해 진료하고 있습니다. 건강증진센터에서 위내시경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검사 과정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거나 추가 진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의 4인이 진료 및 검사하는 소화기센터로 연결하여 보다 자세한 상담과 검사, 치료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검진 결과의 의미가 궁금하거나 위장 증상이 지속된다면, 한국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소화기센터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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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 한준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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