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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독감 유행, 지금이라도 독감예방접종을!_제주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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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독감 상황,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10월 17일 예년 보다 두 달이나 빠르게 국내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자료를 보면, 11월 둘째 주 외래 내원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66.3명으로 집계됐는데요. 4주 전 7.9명에서 13.6명, 22.8명, 50.7명으로 이어지더니 66.3명까지 치솟은 것으로, 같은 시기 지난해 4.6명과 비교하면 약 14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합니다.


특히 초·중·고교생 연령대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7~12세에서는 외래환자 1,000명당 170.4명, 13~18세에서는 112.6명으로 집계돼,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학원·체육활동 등 집단 생활이 많은 또래에서 먼저 번지고, 이를 통해 온 가족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당국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12~1월 한 번, 3~4월 또 한 번 유행이 나타나는 ‘더블 피크(Double peak)’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올겨울 내내 독감에 대한 긴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 예방접종을 맞아도 독감에 걸리나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18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 독감 백신 접종률은 약 75%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p 높습니다. 어린이(13세 이하) 접종률도 약 59.6%로, 지난해보다 3.6%p 상승했습니다. 독감예방접종을 맞은 분들은 늘었지만, 예년보다 강한 유행 양상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요.


인간에게 주로 감염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입니다. 흔히 말하는 A형 독감, B형 독감이죠. A형 안에서도 H1N1, H3N2처럼 여러 아형이 있고, 여기에 다시 유전 계통에 따라 다양한 가지가 나눠집니다.


올겨울 빠르고 강한 유행을 이끄는 주범으로 A형 H3N2의 새로운 변이 계통인 K 변이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분석에서도 H3N2 K 계통이 전체 A형 바이러스의 97%를 차지하며 사실상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HO는 매년 2월 그해 겨울에 유행할 가능성이 큰 바이러스를 예측해 백신에 넣을 형(type)을 선정하는데 올해 북반구 백신이 결정될 당시는 K 계통 변이가 등장하기 전이라, 당시 우세하던 H3N2의 J 계통 등을 기준으로 백신이 제작됐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백신이 소용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연구와 국제기구의 평가를 보면, 입원 예방 효과는 약 50~60% 수준, 사망 예방 효과는 고령층에서 약 8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 자체를 완벽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폐렴·입원·사망 같은 중증으로 악화되는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은 계속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독감, 한 번 걸리면 끝인가요? 재감염도 가능합니다

요즘 외래에서 많이 듣는 질문이 “독감 한 번 앓았으니 올 겨울은 끝난 거죠?”입니다. 아쉽게도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생·중학생 사이에서 2주 간격으로 A형 독감에 두 번 감염된 사례가 보고 되기도 했습니다. 


A형 인플루엔자의 다양한 아형에 재감염될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A형을 먼저 앓고, 3~4월에 다시 B형 독감에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12~1월 A형이 1차 유행을 만들고, 3~4월에 B형이 한 번 더 유행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이미 독감에 걸렸었다고 해도 올 겨울 동안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독감 치료, 수액 주사제(페라미플루)와 먹는 약(타미플루), 뭐가 다른가요?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수액 주사가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묻는 분들도 늘었는데요.


수액주사제와 먹는 약 모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 발병 초기에 사용하면 고열과 몸살 지속 기간을 줄이고, 폐렴·입원 등으로 악화되는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먹는 약은 대부분의 경우에 사용되는 치료제로 1일 2회, 5일간 복용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고, 임상 근거가 풍부해 가장 먼저 권고되는 표준 치료 방법입니다. 정맥주사제는 1회 투여로 효과가 나타나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작용 기전은 먹는 약과 거의 동일합니다. 먹는 약 복용이 어려운 고령, 소아 환자나 구토 증상이 심한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 약이 더 좋다기보다는 “발병 후 48시간 이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임신부, 영유아처럼 고위험군이라면 독감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의사의 처방을 따르면 좋습니다. 


올겨울 독감에서 나와 가족을 지키는 방법!

올 겨울 꼭 기억하면 좋은 독감 예방·관리 수칙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독감예방접종, 지금이라도 맞으세요!

고령층·영유아·임신부·만성질환자·의료종사자·학교 교직원 등은 특히 접종이 권고됩니다.


2.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면 충분히 휴식해 주세요.

등원, 등교를 자제하고 집에서 충분히 쉬어야 성장과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혹 고열이 지속되면서 탈수 의심, 호흡 곤란, 흉통, 의식 저하, 경련 등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방문해야 합니다.


3. 가정 내 2차 감염을 줄이는 생활습관 지켜요!

아이가 먼저 걸린 후 부모나 주변 어른들에게 확산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가정 내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아래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세요.

·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알코올 손소독제 활용

· 가족이 아프면 함께 쓰는 수건·식기·컵은 분리해 사용

· 가능하다면 집 안에서도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


올겨울 독감은 유행 시기와 양상이 예년에 비해 빠르고 강해 4월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독감예방접종을 맞지 않으셨다면 조속히 접종을 완료하고, 생활 속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중증으로 악화되는 위험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와 어르신, 만성질환자처럼 취약한 가족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하고 증상을 잘 살펴야 합니다. 혹시 증상이 애매하더라도 발열과 몸살, 기침이 계속되거나, 호흡이 힘들어지는 느낌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빠른 독감 검사부터 경구 및 정맥수액 처방, 입원 치료가 모두 가능한 제주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올 겨울 온 가족의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진료과 : 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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