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 증상, 명치 통증이 등까지 이어진다면?_제주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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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가 아프고 속이 메스꺼우면 체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등까지 뻗치거나 구토가 반복된다면 위장 외에 다른 장기의 문제도 살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췌장염은 명치 주변과 윗배 통증을 일으키며, 염증이 오래 이어지서 소화 기능과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제주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한준희 과장님과 함께 췌장염 증상부터 원인, 검사와 치료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췌장은 위 뒤쪽에 자리한 장기로, ‘이자’라고도 부릅니다. 음식물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을 만듭니다. 췌장염은 이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급성 췌장염은 갑자기 염증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췌장 조직이 손상되거나 다른 장기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통증의 강도만으로 중증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성 췌장염은 지속적인 염증으로 췌장 조직과 기능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급성 염증이 반복되며 진행하기도 합니다.
췌장염 증상, 어디가 어떻게 아픈가요?
대표적인 증상은 명치 주변이나 윗배에서 시작해 지속되는 통증입니다. 등으로 퍼지는 느낌이 들거나 식사 후 더 아파지기도 합니다. 갑자기 심하게 시작할 수도 있고, 처음에는 약했다가 점차 심해지기도 합니다. 통증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발열, 배가 붓거나 눌렀을 때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에서는 복통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됩니다. 췌장 기능 저하로 소화효소가 부족해져서 지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름지고 냄새가 심한 변을 볼 수 있습니다. 식사량이 크게 줄지 않았는데 체중이 감소할 수 있고, 인슐린 분비 기능까지 떨어지면 당뇨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급성 췌장염에 비해 통증이 덜한 경우도 있는데요. 만약 복통이 반복되고, 체중 감소나 대변 변화가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데 췌장염에 걸릴 수 있나요?
췌장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담석과 과도한 음주가 알려져 있습니다. 담석은 담낭 등에 생기는 돌로, 이동하면서 담즙과 췌장액이 배출되는 길을 막아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주는 췌장에 손상을 주어 급성 염증이나 만성적인 변화에 영향을 줍니다. 흡연 역시 췌장염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위험 요인입니다.
담석이나 음주 외에 매우 높은 중성지방 수치, 일부 약물, 혈중 칼슘 증가, 자가면역질환, 유전적 요인 등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검사를 진행해도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소 복용 중인 약과 담석 병력, 이전에 비슷한 통증이 있었는지 의료진에 전하면 빠른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술을 마시지 않으니 췌장염은 아닐 것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치료가 지연되면 췌장 괴사, 가성낭종, 췌장 농양, 담관 폐쇄 및 협착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지만 패혈증, 쇼크, 급성 신장 손상, 호흡 기능 장애, 혈액 응고 장애 및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명치 통증이 있으면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명치 통증 원인은 위염, 소화성 궤양, 담낭질환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심장질환이 윗배 불편감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증상만 보고 원인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태라면 외래 예약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신속하게 진료 받아야 합니다.
· 심한 윗배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극심해질 때
· 구토가 반복돼 물도 마시기 어려울 때
· 복통과 함께 발열·오한, 눈이나 피부가 노래지는 변화가 나타날 때
· 숨이 차거나 식은땀, 심한 어지럼, 의식 저하가 동반될 때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으로 이동이 어렵다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소화제나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잠시 줄었다는 이유로 평가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기내과에서는 췌장염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하나요?
통증의 위치와 지속 시간, 음주·복약 이력 등을 확인하고, 혈액검사에서는 췌장 소화효소인 리파아제와 아밀라아제 등을 살펴 봅니다. 간 기능과 중성지방 수치 등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되는 항목도 확인합니다.
영상검사로는 복부 초음파, CT, MRI 등이 활용됩니다. 초음파는 담석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내 가스 등에 가려 췌장 전체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CT나 MRI는 췌장과 주변 조직, 담관·췌관의 상태를 평가할 때 고려합니다. 증상과 혈액검사, 영상 소견을 종합해 진단하며 검사 시점과 범위도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췌장염 치료, 금식은 필수일까요?
급성 췌장염은 의료진의 평가 아래 수액 공급, 통증 조절, 영양 공급 등을 진행합니다.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담석이 관련됐다면 담관 폐쇄나 감염 여부에 맞춰 추가 처치를 검토합니다.
췌장염 통증이 있을 때 "굶어서 췌장을 쉬게 하면 괜찮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당연하지만 임의로 식사를 제한하는 것은 적절한 대처가 아닙니다. 금식을 유지해야 할지, 식사를 한다면 무엇을 먹을 수 있을지 등은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구토, 통증, 장 기능 등을 고려해 정하게 됩니다.
만성 췌장염은 통증과 영양 상태를 관리하고 남아 있는 기능을 유지하는 데 치료의 방향을 둡니다. 소화효소가 부족하면 췌장효소제를 사용하고,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 당뇨병 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치료 후에는 무엇을 관리해야 하나요?
췌장염을 진단 받았다면 무엇보다 금주와 금연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다시 음주하거나 흡연하면 재발과 질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식사는 회복 상태와 영양 상태에 맞춰 조절합니다. 과식을 피하되, 지방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면 영양 부족과 체중 감소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췌장염은 개인별 식사 조정과 처방된 효소제 복용 방법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담석이나 높은 중성지방 등 원인이 확인됐다면 그에 대한 치료도 이어갑니다. 약물 관련성이 의심되더라도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끊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최근 비만치료 주사제를 맞은 뒤 췌장염이 발병한 사례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췌장염 증상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식약처에서는 해당 약물과 췌장염 발병의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복통, 등통증이 있을 때마다 췌장염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는데요. 막연하게 불안해 하기 보다 불편감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는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내과 전문의 4인이 소화기 증상을 폭넓게 진료하며, 환자 상태에 맞춘 정밀한 검사로 치료 방향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고 심한 명치통증, 등통증이라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반복되는 불편감이라면 원인을 살피는 진료가 중요합니다. 금연, 금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췌장염이 의심되는 통증이 있었다면 증상이 나아졌다고 넘기지 말고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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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국병원 소화기내과 한준희 과장
· 前 제주대학교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수련
· 前 제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 前 제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진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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